- 사하에 본사 3배 규모 공장 건립
-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 기대감

부산의 향토기업 ㈜바이넥스가 사하구 장림동에 위치한 본사 증설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다른 지역에 공장을 더 지을 수 있었지만 부산에 재투자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넥스가 부산 사하구 장림동 본사 인근에 새로 짓는 공장 조감도. 바이넥스 제공

부산시와 바이넥스는 28일 본사 증설에 443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바이넥스는 장림동 본사와 인접한 땅을 매입해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새 공장은 연면적 1만3897.5㎡로, 본사(연면적 4995㎡)의 3배 규모다. 내년 1월 착공해 2022년 2월 준공하며 알약 등을 생산하는 시설과 보관소, 시험실, 사무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신규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시설의 250%, 보관과 출하 능력은 300%까지 향상된다. 바이넥스는 여기서 근무할 직원 43명도 뽑으며, 새로 짓는 공장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최대 160명을 더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넥스는 1957년 순천당제약을 모태로 창업해 부산을 기반으로 60여 년간 기업을 이어 왔다. 다양한 합성의약품 생산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제약사와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09년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부산 본사의 공간 부족으로 추가 공장을 짓기로 하고 충북 오송에 미리 확보한 부지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에서 오랫동안 기업 활동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지역에 기여할 부분을 고민한 끝에 비교적 비싸지만 본사 인근의 땅을 매입하고 추가 공장을 짓기로 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며 “신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바이넥스에 투자보조금을 지원하고 공장 인허가 등 행정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돕기로 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바이오산업은 촉망받는 분야로 고용의 질이 우수하고 여성 고용률도 상당히 높아 지역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부산의 산업 체질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