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운영자가 친환경 직불금을 받으려면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해썹) 등록과 인증을 마쳐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양식수산물의 위생과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HACCP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HACCP 제도는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용수, 유해 미생물 등과 같은 물질이 양식수산물에 섞이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2005년 도입됐다. 양식장이 HACCP 등록을 마치면 정기 안전성 검사, 시설 현대화 및 배합사료 구매자금 지원사업 때 우선 대상자 선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아직까지 양식업자의 참여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3월부터 HACCP에 등록하고 친환경 인증을 받은 육상 양식장에 친환경 직불금을 우선 지급한다. 또 HACCP 등록 양식장에서 생산한 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연계한 ‘HACCP 인증 수산물 특별전’ 등 판매 촉진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HACCP을 적용하는 양식장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HACCP 등록 대상은 육상시설(해수육상양식장·내수면양식장)으로 한정돼 있다. 해수부는 앞으로 ▷위생관리 실태조사 ▷품종별·양식형태별 HACCP 세부기준 마련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대상을 해상가두리 등 전체 양식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양식장의 HACCP 등록이 늘어나면 안전한 수산물 생산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해양수산부의 해썹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