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만 원전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부산 수산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 원산지가 일본으로 표기된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부산시수협)은 일본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발표하자 13일 오후 어시장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실화하면 어민과 수협 등 수산물 생산자는 물론 물류, 창고, 전통시장 등 수산업 연관 산업 공멸이 우려되는 등 우리나라 경제 한 축이 파괴될 수 있는 문제라고 의견을 모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수산업계가 벼랑 끝에 몰렸나 회복했지만 원전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면 수산물 소비 기피 현상으로 수산업 전체가 무너지는 위기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수협은 중국, 러시아는 물론 일본 민간영역 수산 단체와 공조해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 국내 회유 소요 기간과 오염 정도, 해류 이동 방향,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부작용 등에 관해 명확한 정보를 정부가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강화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