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市, 물가안정대책 나서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명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 여름 폭염과 감염병 등이 잇따르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국의 쌀(20㎏·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6만1632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5만2455원보다 17%나 올랐다. 계란(30개·중품)은 5408원에서 6769원으로 25.1%, 국산 냉장 돼지고기(100g·중품)는 2350원에서 2699원으로 14.8%, 소고기 한우 등심(100g·1+등급)은 1만2007원에서 1만3012원으로 8.3% 뛰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상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등으로 계란과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고, 쌀과 소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도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 추세다.

부산시는 30일부터 추석 전까지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특히 명절 16대 성수품인 농산물(배추 무 사과 배),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임산물(밤 대추), 수산물(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 멸치)은 평소보다 정부 비축물량을 대폭 늘려 추석 전 최대한 방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수요가 많은 비축 수산물 6종 9227t을 집중 공급한다. 품목별 물량은 명태 6945t, 고등어 368t, 오징어 706t, 갈치 298t, 참조기 770t, 마른 멸치 140t 등이다. 비축 수산물은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 시중가보다 10~30% 낮은 가격에 우선 공급한다. 소비자들은 다음 달 9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염창현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