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자금 조달계획 차질 전망
- 에디슨EV 대주주 먹튀 논란도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졌다. 애초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는 키스톤PE 외에도 사모펀드 KCGI 등이 참여해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인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율 약 66%를 확보하고, KCGI와 키스톤PE는 각각 17.4%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키스톤PE가 빠지면서 KCGI가 추가로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한 에디슨EV에 투자한 대주주들의 ‘먹튀’ 논란도 제기됐다. 에디슨EV는 원래 쎄미시스코라는 상장기업이었는데,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11월 말 산업은행이 쌍용차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 에디슨EV 주식을 샀으며, 몇 달 후 이를 매각했다. 이들 투자조합의 지분율은 5월 말 기준 34.8%였으나 8월 초 11.0%로 낮아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 주식 처분과 관련해 시세 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 외에도 이달 10일로 예정돼 있는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본 계약 체결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