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경제 규모가 2024년에는 인천에 역전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경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신산업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1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의 ‘그린스마트 혁신과 부산산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포럼이 열렸다. 강연자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비스텝) 정형구 팀장은 “부산의 실질 GRDP(지역내총생산)가 2024년 인천에 추월될 수 있다”며 “부산과 수도권의 경제 규모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부산의 잠재적 성장률(1.98%)이 인천(2.14%)에 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스텝은 1985~2019년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국내 시·도 잠재성장률을 추산했고, 예상 성장률이 높은 인천이 2024년에 부산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과 수도권의 격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IT) 기술 기반 디지털서비스업의 경우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9%까지 성장이 예상되지만 부산은 3% 중반으로 전망됐다. 2019년 기준 부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디지털서비스업 규모 3위였만, 2위인 경기도의 부가가치는 부산의 8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달 부산시의 ‘디지털경제 혁신 전략 2030’ 안에도 포함돼 있다. 시는 앞으로 ▷디지털 경제혁신 육성 기반 마련 ▷디지털 전환·융합 ▷디지털 신사업 육성 가속화 등 총 8개 추진전략과 세부과제 22개를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