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해외에 진출한 부산무역사무소를 통한 지역 기업의 지난해 수출계약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개소를 앞둔 부산시수출원스톱지원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수출계약건수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중구에 본사를 둔 동산스포츠는 지난해 일본 야구단 한신타이거즈·요미우리자이언츠·히로시마카프 등과 ‘스마트 아이스 넥밴드’ 굿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동산스포츠의 넥밴드는 더운 여름에도 착용한 부위의 온도를 28도로 유지해주는 기능성 상품이다. 유명 인기 야구단의 굿즈 생산을 따낸 덕에 2020년 10만 달러 수준이던 일본 수출계약이 지난해 17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올해에는 이달 기준 이미 2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따 내는 데 성공했다. 동산스포츠는 올해 일본 수출계약은 3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박기용 동산스포츠 대표는 “내친김에 일본 프로축구 구단과의 계약도 협상 중이다”며 “부산경제진흥원이 마련한 상품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일본 바이어들에게 실제 상품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수출 계약 성공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부산지역 화장품업체인 수설화장품이 7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의 식품업체인 씨에스에프는 중국 칭다오주아보홍무역유한공사와 7912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공시켰다.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미국(LA)와 일본(오사카), 중국(칭다오)의 무역사무소는 지난해 기준 1억925만3000달러의 수출계약(예정 포함)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진흥원의 목표치보다 23.7% 많은 수치다. 특히 미국의 경우 무려 4323만7000달러의 수출 계약을 기록해 목표보다 무려 50% 많은 수출 계약을 성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시와 경제진흥원은 올해 해외 사무소별로 핵심 추진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은 참여기업 홈페이지의 현지화 컨설팅·부산관 운영, 일본은 화장품 등 소비재 제품의 온라인 판매 지원 강화, 중국은 현지 진출기업과의 공동사업 수행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송순애 팀장은 “개소를 앞둔 부산시수출원스톱 지원센터와의 연계한 지원책 운영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에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진출 지원 사업도 해외사무소와 공동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