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주거복지센터’가 다양한 사업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12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주거복지센터가 인력을 보강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운영에 들어갔다. 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해 5월 문을 연 주거복지센터는 도시공사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는 관련 예산이 3억 원에 불과해 제 기능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예산이 11억 원으로 늘었다. 이에 시와 도시공사는 동·서부권 주거복지센터에 인력 1명씩을 충원하고, 신규 사업을 통해 주거복지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 내에 마련된 동부권 주거복지센터.

올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온라인 플랫폼’ 구축이다. 시와 도시공사가 진행하는 주거복지 관련 지원 사업 내용을 모아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경기도의 ‘경기주거복지포털’처럼 주거에 관한 정보를 총망라하는 사이트를 만든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 사업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월세 지원 사업, 임대 및 분양 사업 정보 등을 소개하며, 온라인으로 주거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거 위기가구에 대한 지원도 시작한다. 가정폭력이나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으로 퇴거 위기에 몰렸거나 살 곳이 없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에 선정되면 집수리비와 임대료, 가전·비품 집기 구매비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10세대를 지원한다.

‘비주택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 사업’도 새롭게 선보인다. 쪽방 여인숙 고시원 등 비주택에 거주하는 이가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해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50가구에 최대 200만 원씩 이사비 등을 줄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사비를 가구당 최대 66만 원까지 지원하는 ‘이사비 지원 사업’과 노후 주거시설을 개선하는 데 가구당 최대 200만 원까지 주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또 주거복지 관련 지자체, 사회복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효율적인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부산시 주거복지 네트워크’도 올해 구축한다.

도시공사 맞춤임대처 진기원 맞춤임대사업부장은 “시민들이 주거복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보다 많은 이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