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의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 등 부산·울산·경남지역 6곳이 등대 애호가들이 꼭 찾아가봐야 할 명소로 뽑혔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22일부터 ‘등대 스탬프 여행 3기, 재미있는 등대 여권’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목록에 오른 등대는 모두 17곳이다. 이 행사는 재미있고 특이한 등대를 방문하면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 해수부는 역사·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보유하고 있거나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등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등대 스탬프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8만여 명이 동참했으며 이 가운데 약 1100명이 완주했다.

이번에 행사 대상이 된 부울경 명소는 기장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와 칠암항 남방파제 등대, 울산 북구정자항 북방파제 등대, 고성 포교항 방파제 등대, 거제 구조라항 남방파제 등대, 통영 도남항 동방파제 등대다. 코로나19로 인해 섬 여행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육지에 있는 등대로만 선정했다.

기장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 국제신문DB

행사 참가자는 종이 또는 모바일 등대여권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다. 종이 여권은 15일부터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바일 등대여권은 22일부터 ‘스탬프투어 앱(App)’을 내려 받으면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17곳을 모두 찾은 이에게는 완주증서와 함께 한정판으로 제작한 등대 배지 1000개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또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 ‘명예의 전당’에도 등재된다.

정태성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우리나라에는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등대가 많다”며 “이 행사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한편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