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봄철 산란기를 맞아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불법어업 합동 단속에 나선다. 또 내달부터 삼치와 감성돔, 주꾸미 등 10개 어종의 금어기가 시작됨에 따라 어민과 일반인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해수부는 동·서·남해와 제주 등 4개 해역에 어업지도선 50여 척을 투입해 무허가어업, 조업금지구역 침범, 불법어구 단속, 어린물고기 불법 포획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동해안은 살오징어 금어기 위반 및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 포획, 서해안은 변형어구 활용·어구 초과사용, 남해안은 어선 조업금지구역 침범행위가 중점 점검 대상이다.

해수부는 해상단속의 한계 보완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육상단속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부산 등 지역별로 편성된 10개 단속반은 수협위판장, 수산물 도매시장, 횟집 등 육상에서의 불법어획물 유통·판매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게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어선에 올라 불법 어업 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국제신문DB

5월부터 금어기 대상에 포함되는 어종은 삼치, 감성돔, 주꾸미, 전어, 대하, 참문어, 감태, 말쥐취, 곰피, 대황 등이다. 해수부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의 어미 물고기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일정 기간 특정 수산자원의 포획 및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삼치와 감성돔은 5월 한달이 금어기다. 주꾸미는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잡을 수가 없다. 나머지 어종에도 1~3개 월 동안 금어기가 적용된다.

해수부는 이번 전국 합동단속에서 적발된 육·해상 불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수산관계법령에 따라 즉각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어업허가 정지 또는 취소 등의 행정처분도 부과된다. 금어기 위반으로 적발되면 어업인의 경우 20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진다. 낚시인 등 일반인은 8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실과 수산자원정책과 측은 “수산자원 보호·어업질서 확립 등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 근절이 필수적”이라며 “특정 기간 외에도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