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오전 11시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5년(국립해양박물관) 이후 7년 만이다.

30일 해양수산부는 이번 행사를 ‘신해양강국 재도약’이란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 관계자,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해군 의장대와 부산 시립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의 식전 행사가 끝난 뒤 바다헌장 낭독, 기념사, 특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또 ▷글로벌 물류강국 도약 ▷살고싶은 어촌 ▷국민안전 우선 해양주권 수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4개 주제로 구성된 특별전시회도 마련되어 있다.

기념식에서는 해양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도 진행된다. 금탑산업훈장은 최두영 전국항운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받는다. 또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 회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박진기 ㈜HMM 부사장과 금창원 ㈜장금상선 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이형석 사량수산업협동조합장이 철탑산업훈장을, 한일환 ㈜새한해운 선장이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한다.

지난 2015년 부산의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제20회 바다의 날 기념식 모습. 국제신문DB

지난 1996년 시작된 바다의 날은 국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해양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올해 행사는 우리나라 최대의 항만도시이자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 중인 부산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특히 기념식이 진행될 부산항 북항 재개발 지역은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이 곳이 해양관광, 금융, 연구개발 등이 복합된 해양신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장관은 “바다의 날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우리 바다의 잠재력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위대한 해양강국의 역사를 이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