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견유마을, 남해군 미조마을, 거제시 송포마을에서 어촌지역 주민의 삶의 높이는 사업이 이뤄진다. 또 거제와 통영, 남해군에는 지역 역량 강화를 위한 국비가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상지 18곳(11개 어촌마을·7개 시군)을 27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소득기반 확충을 위해 어촌지역에 복지시설, 수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고자 주민들이 사업 설계 과정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설물 건립 운영도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담당한다.

해수부는 ▷생활기반시설을 확충으로 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행복한 삶터 조성’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을 발굴하고 소득사업을 추진하는 ‘다(多)가치 일터 조성’ ▷지역민 역량강화교육 등을 지원하는 ‘시·군 역량강화’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통영 견유마을, 남해 미조마을, 거제 송포마을에서 어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 진행된다. 사진은 견유마을에서 미역을 말리고 있는 주민 모습. 국제신문DB.

견유마을과 미조마을, 송포마을은 ‘행복한 삶터’ 부문에 포함돼 1곳 당 100억 원 이내의 국비를 받게 된다. 견유마을에서는 어울림 문화센터, 문화공원 등이 조성되며 마을골목 정비도 이뤄진다. 미조마을에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마을 특성을 고려해 글로벌 문화 나눔터 조성과 함께 평생 배움터, 위생·복지교실 운영 등도 추진된다. 송포마을의 주요 사업은 에너지자립시설 설치, 탄소중립 어촌마을 조성을 통한 ‘Green해양 행복어촌만들기’ 등이다. 이번에 ‘시·군 역량강화’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거제·통영·남해에는 1곳 당 2억 원 이내의 국비가 지원된다.

김태경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장은 “마을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이 사업은 공동화 등 우리 어촌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