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어촌지역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남지역 10곳에 778명의 외국인 인력을 배정한다.

6일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올 하반기에 김해시와 진주시 등 전국 84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할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원을 7388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관계기관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심사협의회’를 열고 규모와 고용 분야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 각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인력의 배정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남지역의 배정 인원은 거제시 18명, 거창군 183명, 김해시 42명, 밀양시 120명, 산청군 126명, 진주시 48명, 창녕군 96명, 하동군 22명, 함양군 50명, 합천군 73명 등이다. 이들 계절근로자는 앞으로 농·어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정부가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규모를 7388명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농업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 국제신문DB

정부는 해수부의 건의에 따라 현재 전남·전북 일부 지역에만 허용 중인 해조류 양식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종자생산(해조류·전복) 양식업 분야에도 계절근로자 고용을 허용하는 등 어업 분야 적용 업종을 늘린다는 방침도 정했다. 또 정부는 무단이탈 우려가 낮고 고용주 만족도가 높은 결혼이민자 가족·친척은 만 19세 이상부터 계절근로자로 선발될 수 있도록 연령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D-2)이나 어학연수(D-4) 체류자격 외국인에도 계절 근로 참여 때 시간제 취업 제한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 한편 체류지 및 소속 대학 소재지와 관계없이 계절 근로 참여를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