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굳어지는 분위기다.

부산의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7월 2주(11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0.02%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0.01%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는 서구 -0.02%, 동구 -0.02%, 부산진구 -0.01%, 남구 -0.01%, 연제구 -0.06%, 해운대구 -0.04%, 동래구 -0.05%, 기장군 -0.01%, 강서구 -0.08% 등 사실상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는 분위기에 부산도 편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른 부산도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가가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7월 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3%를 기록하며 지난주(-0.03%)에 이어 하락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하락 폭이 각각 -0.04%에서 -0.05%, -0.03%에서 -0.04%로 확대됐다. 지방은 -0.02%로 하락 폭을 유지했다.

아파트 매매가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보다 매매가가 상승한 지역은 50개에서 43개로 줄었으나, 하락한 지역은 110개에서 117개로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우려 등으로 매물 적체가 계속되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아파격 전세가격 하락도 계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산의 전셋값도 -0.02%를 기록하며 지난주(-0.01%)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