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에 발생하는 초대형 태풍으로 해안가 시설물 피해가 극한 가운데 이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신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공청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풍수해 대응용 배수식 타이셀 공법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토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여주연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지난 14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풍수해대응용 배수식 타이셀 기술을 이용한 반구형 월파저감시설’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유주 윤덕영 부사장과 김형준 이사는 현재 방파제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삼각형 시멘트 구조물 테프라포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한국해양대 이광호(건설공학과) 교수와 ㈜유주 김상기 대표는 개발 중인 풍수해 대응용 타이셀 공법을 소개했다. 이 공법은 속이 빈 콘크리트 블록을 하나하나 모아 붙여 대형구조물을 만들어 여기에 수직으로 관통하는 구멍에 방수 비닐막을 넣고 콘크리트를 위에서 부어 결속기둥을 만드는 형태로 월파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김 대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초대형 태풍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기존 공법으로는 월파 피해를 막기 역부족”이라며 “바뀐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배수식 타이셀 공법을 응용한 시설을 해안가에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회에는 한국해양대 김도삼(건설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사업단이 운영자·수혜자·공급자의 시각으로 어떻게 기술을 적용하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시간을 보냈다.

KAIA는 부산지역 등 해안가에 태풍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국토교통분야 지역 밀착형 기술·개발(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주·한국해양대와 공동으로 ‘풍수해 대응용 배수식 타이셀 기술을 이용한 반구형 월파저감시설 개발 사업단’을 꾸렸다. 앞으로 사업단은 ▷매립 연약지반지역 공단대형 건축물 등 지진대응 안전확보기술 ▷해안도시 복합재난 대응기술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및 인명사고 저감기술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 및 인명사고 저감기술 ▷교통혼잡 및 주차문제 해결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