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본원을 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불법 어업을 뿌리뽑기 위한 국제행사를 개최한다.

17일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세계해사대학과 함께 18일부터 21일까지 ‘제3회 불법 어업 대응역량 강화 연수회’를 스웨덴 말뫼에서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브리티시 콜럼비아대 등 해외 유명 대학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또 국제해사기구(IMO) 부서장, 국제노동기구(ILO) 국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팀장 등 국제기구 실무자들도 강연을 한다. 연수회는 국제규범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무 능력 강화, 실행력 제고를 위한 각국의 사례 공유, 토의 등으로 이어진다.

해수부 등은 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이 전세계 어획량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불법 어업은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어획량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통계를 보면 152개 연안 국가 가운데 어획 규모별로 IUU 어업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 미국, 러시아, 페루 등이 뒤를 이었다.

당시 유엔식량농업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는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게 마련되지 않으면 전세계 해역의 자원량이 급감, 조만간 지속가능한 어업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까닭에 불법 어업 근절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각 국가의 제도, 기술, 경험 등을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협력망 형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불법 어업 대응 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수회에 비대면으로 참가하려는 일반인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개발협력센터(odacenter@kmi.re.kr)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1-797-4928)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행사를 통해 해외 대학, 국제기구, 각국의 관계 공무원 등이 불법 어업 관련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수부는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한 보존·이용과 전세계 불법 어법 행위 근절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