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역 산업이 앞으로 보안이 좋고 경제성이 높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화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는 25일 오후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클라우드 산업 육성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시는 2026년까지 국·시비 500억 원을 투입해 ▷클라우드 역외 기업 유치 ▷관련 산업 육성 ▷클라우드 기업 육성과 수요 기업 발굴 ▷맞춤형 인재 양성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에는 ▷아마존 ▷카카오엔터프라이즈▷클루커스 ▷더존비즈온 ▷메가존(이상 해운대구) ▷베스핀글로벌(연제구) 등 6곳의 관련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주로 업무용 프로그램을 개인이 직접 깔거나 관리하지 않고 네트워크 접속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높고, 보안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방식으로 평가된다.

시는 클라우드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인프라 3곳 조성 ▷기업 200곳 육성 ▷전문 인력 1000명 양성·일자리 2000개 창출 등을 추진한다. 관련 인프라는 지난해 분양 완료된 강서구 미음동의 글로벌데이터센터(시범단지)와 현재 조성이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3면 보도) 등을 뜻한다. 해운대구에 입주한 클라우드 기업이 강서구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한편 이날 식전 행사로는 지난 3월 부산시가 유치한 ‘메가존’의 부산법인 개소식이 진행됐다. 클라우드 분야 국내 첫 유니콘 기업인 ‘메가존’은 앞으로 시와 ▷신기술 도입 컨설팅 ▷클라우드 서비스 상용화 지원 ▷창업기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메가존은 앞으로 3년간 지역 인재 2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클라우드 산업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박형준(앞줄 왼쪽) 시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