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청 설립을 추진 중인 부산시가 동남아 지역을 창업 ‘기회의 땅’으로 설정하고 진출 교두보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의 물류 산업은 중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확장한다.

부산테크노파크(TP)는 최근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글로벌 확산 스타트업 포럼’을 열고 태국 라자망갈라대 창업 보육센터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은 지역 스타트업의 동남아 진출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여행 수화물 보관·배송 서비스 업체 ‘짐캐리’ 등이 동남아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 지사 설립보다 현지 업체가 참여하는 파트너십 형태의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홍보하는 등의 의미를 담았다. 김영부 부산TP 정책기획단장은 “지능정보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진 국가핵심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27일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부산호텔에서 ‘부산-중앙아시아 상의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물류·교역·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 상공회의소 회장(국장)단 16명이 참여했다.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이 활발한 상황에서 중앙아시아와와의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상담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중앙아 대상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부산테크노파크가 부산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연 ‘글로벌 확산 스타트업 포럼’.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경제진흥원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부산 호텔에서 연 ‘부산-중앙아시아 비즈니스 포럼’. 부산경제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