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전경. 국제신문DB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실사가 내년 4월 3~7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시는 현지실사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국민적 유치열기 제고 등을 위해 향후 4개월간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일 정부와 시에 따르면 BIE 사무국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제171차 BIE 총회 때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등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4개 국가의 현지실사 일정을 모두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총회에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나선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이 내년 4월 첫째 주에 실사를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날짜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다. 나머지 3개국의 실사 시기나 순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부산은 비교적 늦게 실사를 받는 것으로 인식된다. 4개국을 대상으로 한 BIE의 현지실사 시기가 당초 ‘2023년 1분기 중’으로 계획됐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실사가 진행될 4월 초가 완연한 봄철로 접어드는 시기라는 점에서 정부와 시는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의 야경과 도시 이미지 등을 BIE 실사단에 보다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원한 시기(2023년 3월 말~4월 초)에 실사를 받게 돼 (실사 이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4개월간 실사 준비는 ‘국민 붐업’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우선 정부와 시는 ‘시민 환영 이벤트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BIE 실사단에 전달하는 시민 환영단을 구성하고 실사단 귀국에 맞춰 시민 참여형 환영 이벤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북항의 우수성과 개최 장소로서의 적합성을 알리는 데에는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할 방침이다. BIE 실사단의 평가 항목(총 14개)에 맞춰 교통 인프라의 편리성 등을 홍보하는 데에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