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의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이 -5.77%로 잠정 결정됐다. 또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3.4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는 2023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지(56만 필지) 공시지가 및 표준 단독주택(25만 호)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이어 이날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소유자 열람과 의견 청취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안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5일 공시된다. 표준지 공시지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수치다. 각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 공시지가와 개별 주택가격을 산정한다.

내년 부산의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이 올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다. 사진은 부산의 주택가 모습. 국제신문DB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의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5.92%로 올해(10.17%) 대비 16.09%포인트 줄었다. 또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5.95%로 2022년(7.34%)에 비해 13.29%포인트 감소했다. 두 분야의 수치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는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덜기 위해 2023년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표준지 공시지가·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올해 10.41%와 8.96%에 비해 각각 16.18%포인트, 12.39%포인트 낮아졌다. 구별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중구 -7.61%, 서구 -6.55%, 동구 -6.47%, 영도구 -6.67, 부산진구 -5.23%, 동래구 -5.39%, 남구 -5.58%, 북구 -6.52, 해운대구 -4.85%, 사하구 -6.55%, 금정구 -6.23%, 강서구 -6.13, 연제구 -6.12%, 수영구 -5.42%, 사상구 -6.11%, 기장군 -5.66%였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중구-4.42%, 서구 -3.67%, 동구 -3.28%, 영도구 -3.5%, 부산진구 -2.72%, 동래구 -2.94%, 남구 -3.43%, 북구 -3.46%, 해운대구 -3.88%, 사하구 -3.33%, 금정구 -3.5%, 강서구 -3.72%, 연제구 -2.82%, 수영구 -3.07%, 사상구 -3.29%, 기장군 -5.18%로 집계됐다.

부산의 표준지(1만9489필지) 평균 공시지가는 ㎡당 68만3818원이었다. 가격대별로는 ㎡당 10만 원 미만 1099필지, 10만 원~100만 원 미만 6243필지, 100만 원~1000만 원 미만 1만1919필지, 1000만 원~2000만 원 미만 169필지, 2000만 원 이상 59필지로 조사됐다. 부산의 표준 단독주택(1만3139호) 평균 가격은 1억5016만 원이었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 원 이하 1523호, 5000만 원~1억 원 이하 3444호, 1억 원~3억 원 이하 7114호, 3억 원~6억 원 이하 970호, 6억 원~9억 원 이하 71호, 9억 원~11억 원 이하 10호, 11억 원~20억 원 이하 6호, 20억 원 이상 1호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상업용지(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1억7410만 원이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연면적 2861.8㎡)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곳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택이다.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분야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에 몰려 있었다.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kr)나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14일부터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