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H5N1형)됐다.

14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주와 전남 함평군 산란계 농장 등 2곳에서 검출된 항원에 대한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진주의 육용오리농장은 5만3800마리를, 함평 산란계 농장은 1만61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17일 이후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47건으로 늘어났다. 축종별로는 종오리 7건, 종계 3건, 육용오리 18건, 육계 2건, 산란계 12건, 메추리 1건, 관상조류 1건 등이다.

가금농장 핵심 차단방역 5대 수칙.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울러 중수본은 전남 해남군 육용오리 농장과 경기도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는 검사 과정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까지는 1~3일이 걸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중수본은 경기도, 충북(음성·진천·충주), 충남(천안·아산), 세종시 산란계 농장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또 중앙 및 지자체 점검반을 구성, 농장·시설·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중수분은 이날부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람과 차량의 가금농장 출입을 최대한 통제할 계획이다. 이어 동파 등으로 소독시설이 작동되지 않을 때 축산차량이 농장 내로 진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정식 소독기에 열선 설치 및 사용 후 소독수 제거, 고압분무기 실내 보관 등을 가금농장주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