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자이가 평균 분양가 3.3㎡당 3000만 원으로 일반 분양을 시작했다. 기존 해운대엘시티더샵을 뛰어넘는 기록으로 부산 최고 분양가다.

남천자이. 국제신문DB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반 분양을 시작하는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이 3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남천자이는 삼익타워를 재건축해 후분양하는 것으로 총 913세대 규모이고, 이 중 116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9㎡A1(1세대), 59㎡A2(3세대), 59㎡B(2세대), 74㎡B(2세대), 74㎡C(22세대), 84㎡A2(1세대), 84㎡B21(13세대), 84㎡C2(58세대), 84㎡D(14세대)형이 공급된다. GS건설은 16일부터 사이버 견본 주택을 오픈한다. 남천자이는 후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현장 샘플하우스에서 실물세대를 볼 수 있다.

그간 부동산 한파 속에서 과연 남천자이가 ‘얼마’를 부를지는 초유의 관심사였다. 이날 남천자이가 3.3㎡당 평균 분양가를 3000만 원으로 결정하면서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게 됐다. 첫 분양가 3000만 원대 아파트 타이틀도 가져가게 됐다. 그전에는 2015년 10월 분양한 해운대엘시티더샵의 평당 평균 분양가 2730만 원으로 부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시 해운대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100만 원 수준이었다.

GS건설 측은 남천자이가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고려하면 크게 높은 금액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실제 가장 최근 중개 거래된 남구 더블유는 3.3㎡당 4000만 원에 거래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남천자이 분양가가 부산 최고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후분양이라 발코니 확장비와 세대 내 에어컨 등 일부 옵션이 무상 시공돼 3.3㎡당 분양가가 100만 원 정도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높은 분양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 A 씨는 “이렇게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단한 자신감인 것 같다. 남천자이가 입지가 좋고, 현재 대장 아파트인 건 맞지만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나조차 분양 결과가 궁금하다”며 “남천자이 계약 결과에 따라 부산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러올지, 칼바람을 불러올지 결정 날 것 같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