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지역활력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대상지 공모에 들어갔다. 이에 경남 지자체 가운데 어느 지역이 선정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는 범부처 협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13일부터 후보지를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복지·일자리 등이 복합된 주거단지를 만들어 은퇴자·청년층 등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된다.

‘지역활력타운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공모에 응할 수 있는 곳은 경남·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 등 7개 도(道)의 기초지방자치단체다. 각 지역은 7개 부처에서 제공하는 국비 지원사업과 광역지자체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특화된 지역활력타운 조성 전략을 짜서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일은 4월 26일이다. 국토부 등은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통합평가위원회의 서면평가, 현장점검, 종합평가를 거쳐 6월 중 7곳을 뽑을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는 지역활력타운이 돌봄·일자리 등 실질적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이주자 수요가 확보되는지, 기존 도심과 연계되는 적정한 입지인지, 수요자 맞춤형 주택이 공급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경남지역사회에서는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곳이 심사 때 우선 고려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1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경남에서는 거창군·고성군·남해군·밀양시·산청군·의령군·창녕군·하동군·함안군·함양군·합천군 등 11곳이 포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곳은 관계부처 및 광역지자체에서 제공하는 14건의 연계사업을 우선 지원받는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7개 부처 등과 ‘지역발전투자협약’을 맺은 뒤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 등은 “국가와 지자체 간 협업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올해 선정된 곳에 대해서는 지역에 적합한 사업모형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으며 앞으로 대상 범위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