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그동안 축소되거나 취소됐던 봄 축제들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상춘객들이 꽃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각 지차체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 황령산 벚꽃 군락지 뒤로 광안대교가 보이고 있다. 국제신문 DB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4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하고 꽃을 관람할 수 있게 했으나, 체험 행사 등 부대 행사는 열지 않았다. 앞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유채꽃밭을 뒤집었다. 2021년에도 일부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비대면·온라인 형태로 진행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4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9일간 41만 명이 다녀갔다.

이보다 앞선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는 ‘강서낙동강30리벚꽃축제’가 대저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 곳은 낙동강변 30리(약 11.8㎞)가 벚꽃으로 물드는 부산 대표 벚꽃 명소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이 축제 역시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3년간 열리지 못했다. 이 외에도 3월 26일 금정구 ‘윤산벚꽃축제’, 4월 1일 사상구 ‘삼락벚꽃축제’가 열려 부산 곳곳에서 연분홍 빛깔로 물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올해 부산의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24일로 예상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로 꼽히는 경남 창원의 ‘진해군항제’도 3월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년 만에 막을 올린다. 36만 그루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을 4월 3일까지 다양한 행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2019년 열린 진해군항제에는 412만 명이 방문했다.

봄꽃 축제 외에도 3월 31일부터 사흘간은 연산동 고분군과 온천천 시민공원에서 ‘연제고분판타지축제’가, 4월 1일부터 이틀간은 강서체육공원에서 ‘대저토마토축제’가 열린다. 4월 21일부터 사흘간 대변항 일원에서는 ‘기장멸치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5월부터는 ‘조선통신사축제’ ‘부산항축제’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축제는 50개에 달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지면서 속속 재개하는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4년 만에 재개하는 봄꽃 축제를 앞두고 안전관리, 교통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부산 대표 봄 축제인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 강서낙동강30리벚꽃축제 등에 코로나19 전보다 많은 상춘객이 모일 것에 대비해 지자체와 함께 안전·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