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는 올해 말에 확정될 예정이다.

해운대 마린시티. 국제신문DB

부산시와 제작사인 테드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BIE 실사단 방문에 맞춰 도시여행 예능 콘텐츠 ‘로맨틱 시티(#부산편)’ 촬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20, 30대 남자 연예인 4명이 일주일간 명소를 여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홍보한다. 지난 1월 시와 테드엔터테인먼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촬영지로는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비롯해 해운대 광안리 오시리아관광단지 김해공항 낙동강하구 등이 후보에 올랐다. 출연진은 다음 달 2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표방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전략에 맞춰 모든 출연진은 전기차로 이동한다.

테드엔터테인먼트 김태건 대표는 “부산의 그린에너지 항만물류 미래도시 콘텐츠를 부각할 것”이라며 “부산은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과 가능성이 모두 높은 도시인 만큼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콘텐츠는 오는 7월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왓챠 등 10여 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

이와 더불어 부산관광공사는 국제관광도시 핵심 콘텐츠인 ‘세븐 브리지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부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세븐 브리지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하고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올해는 엔데믹과 함께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둔 상황을 고려했다.

먼저 7개 해안 교량(부산항·을숙도·가덕·광안·남항·신호·영도대교) 콘텐츠를 ‘미식·체험·걷기(Eat·Play·Walk)’ 테마로 구축한다. 7개 교량의 ‘뷰 포인트’를 발굴하고 이를 완주하는 챌린지도 진행한다. 관광공사는 부산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면 각 교량 구간 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부산 관광 자원과 교통수단을 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비짓부산패스’가 출시되면서 도시 브랜드 홍보 효과가 극대화할 전망이다. 인파가 몰리는 구역에는 7개 교량과 더불어 부산 브랜드를 홍보하는 영상을 송출한다.

이달 시는 전 세계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00억 뷰를 돌파한 ‘핑크퐁 아기상어’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오는 5월에는 아기상어 축제를 연다. 또 부산 관광 슬로건인 ‘즐기고, 일하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Play·Work·Live)’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부산을 2023년 세계 최고 여행지 25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