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Ocado)’의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부산에 마련한다. 롯데쇼핑은 부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CFC를 열어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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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영국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모습. 롯데쇼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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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와 CFC 건립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이 참석했다.
롯데쇼핑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오카도 CFC는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약 4만 ㎡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은 시와 부진경자청이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해 구축한 클러스터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의 부산 CFC에는 온라인 식료품 주문과 배송 전 과정을 다루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의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 예측 ▷재고 관리 ▷효율적 배송·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 패킹 배송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었던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및 배송 지연 등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하루 3만 건 이상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부산을 비롯해 경남 창원과 김해 등 주변 지역까지 온라인 식료품 쇼핑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부산 CFC가 완공되면 물류센터 운영·배송 인력 등 2000명 이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판단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한 동반 성장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약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국 6개 CFC를 건립해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형준 시장은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의 첫 번째 장소로 부산을 선택한 롯데쇼핑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시는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CFC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는 “혁신적 시스템으로 부산 경남 시·도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