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 기술 활용으로 여러 가지 도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자체에 국비를 지원한다. 부산에서는 기장군에서만 이 같은 체계가 가동되고 있어 각 지자체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는 ‘제3차 디지털 트읜국토 시범사업’에 참가할 지자체 공모에 들어갔다. 또 해당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세종청사에서 11일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 사업은 가상공간 속에 현실의 국토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뒤 각종 행정정보를 연계해 복잡한 도시 현안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공모 분야는 자체 수요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한 5개 주제(복지·도시·안전·행정·환경)를 다루는 ‘사회 이슈 해결형’과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최신 AI 기술 활용형’ 등 2개다. 전국 특·광역시나 기초지자체가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일은 5월 31일이다. 공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토부는 사업 내용의 활용성, 혁신성, 지자체의 적극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특히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의 공간 정보를 적극 활용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8월께 사회이슈 해결형 5개(국비 최대 7억 원), 최신 AI 기술 활용형 2개 (국비 최대 5억 원) 등 7개 지자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디지털 트윈국토 사업 대상지를 뽑은 바 있다. 부울경에서는 기장군과 남해군(1차), 울산시(2차)가 각각 선정됐다. 당시 기장군은 균형발전 부문에 ‘오시리아 관광단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제안해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기장군은 국비 3억 원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의 기존 공간 정보 외에 교통, 건축물, 하천, 지하 등의 세부 시설물을 3차원 입체도형으로 제작했다. 이 정보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체계에 탑재돼 활용 중이다. 울산은 ‘디지털 트윈 기반 탄소중립 활용모델 구축 사업’을 내걸어 사업 대상지가 됐다.

지역사회에서는 ‘디지털 사회 구현’이 각 지자체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정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디지털 트윈국토 대상지가 되면 국비를 받을 뿐 아니라 전문가의 자문과 기술 조언 등도 얻을 수 있어 사업 추진이 손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