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정부가 전국 6000여 개 초등학교 주변 안전 현황을 두 달간 점검한 결과 불법 적치물로 인한 위험 요인만 4700건 넘게 적발됐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무려 5만 건에 육박했다.

지난달 부산 영도구에서 지게차 화물에 숨진 ‘초등학생 등굣길 참사’가 다른 곳에서도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개학기를 맞아 지자체 및 민간 단체와 합동 점검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국 6274개 초등학교 주변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교통 안전과 유해 환경 등 6대 분야에 걸쳐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5주간 실시됐다.

교통 안전 분야에서는 학교 주변에 불법으로 설치된 적치물로 인한 안전 위험 요인이 총 4786건 적발됐다. 아울러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도 4만7094건 나왔다. 정부는 이들 5만1880건에 대해 총 53억5000만 원의 과태료 및 범칙금을 부과했다.

정부는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위반 업체를 대상으로 철저한 이력 관리와 관계자 교육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같은 기간 전국 초·중·고교 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1만5737곳도 점검했다. 그 결과 청소년 유해약물 판매와 고용금지 위반 등 3234건을 적발했다. 정부는 위반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117건) ▷과징금(3건) ▷시정 명령(402건) ▷계도 등 조치를 했다.

학교 식재료 공급 업체와 분식점 등 5만1370곳을 점검한 결과에서는 유통기한 경과 제품 진열·보관 등 208건이 적발됐다. 정부는 과태료 6800만 원을 부과했다. 어린이가 자주 드나드는 유·무인 점포 66곳 중 40곳에서는 불법 의심 제품 모델 96개가 적발돼 판매 금지 조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