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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회의장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유통업체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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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통업계를 향해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강경성 2차관이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식품 매장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매우 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유통업계가 소비자 접근성이나 매출 영향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사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2021년 3월부터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다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사업 전후 전력 사용량은 평균 52%, 여름철에는 최대 63%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도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냉장고에 문 달기’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BGF리테일은 일부 매장 테스트 결과 최대 64%까지 전력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추후 확대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국전력(한전)은 전국 약 11만 개 매장에 있는 50여 만 대의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면 연간 약 2270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약 61만6000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한전은 올해 유통업체의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사업에 59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소상공인에게는 지원금을 1.5배로 상향 지급한다.
산업부는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동참해 에너지도 절감하고 요금 부담도 경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