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움직임으로 인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어업인과 유통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설명회를 갖는다. 부산에서는 13일 오후 2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12일 해수부는 우리 수산물의 안전함을 알리기 위한 소통 일정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각종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퍼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경우 관련 업계가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도 포함됐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산물 안전 관리 소통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이에 따라 해수부는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과 직접 소통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선 해수부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수산물안전관리과’ 중심의 기존 조직을 ‘국민 안심 상황 관리반’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 조직은 수산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 관리, 안전 소비, 국민 소통 등 주요 과업별로 7개 조로 구성돼 활동하게 된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경남(14일 오후 2시·통영 경남수산안전기술원), 서울, 제주, 경북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부산 행사는 어업인 및 유통 관계자에게 직접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수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고충과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석이 어려운 어업인을 위해서는 향후 어촌계를 직접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아울러 해수부는 일반 국민을 위한 수산물 안전관리정책 참여 창구의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에는 ‘수산물 안전 국민 소통단’과 ‘국민 신청 방사능 검사’, 개인이 검사 정보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전자우편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그동안 진행된 조사 및 검사를 통해 우리 해역과 국내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며 “적합하지 않은 수산물이 국민 식탁에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펼쳐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목표치를 지난해 4000건에서 올해는 8000건으로 확대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3만 건 이상 실시된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