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틀째를 맞은 25일 오전 대전 대덕구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2년 연속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가까운 부산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부산지역 어업 생산량 및 생산액 감소 폭은 전국보다 월등히 컸다.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 국내 어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어업 생산량은 325만6000ｔ으로 전년보다 4.7% 늘었다.

하지만 2012년(-2.2%)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3년에도 전년보다 1.5%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어업 생산액은 2011년 8조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12년 4.8%, 2013년 6.0% 각각 줄었다.

2013년 이후 올해까지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이 2년 연속 감소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특히 어업 생산액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200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어업 생산액은 1998년 7.3% 증가했다가 1999년 1.5%, 2000년 5.9% 각각 감소했다.

어업 생산량과 생산액은 연근해·원양·양식 등 어업 활동을 통해 생산된 물량과 금액을 뜻한다. 수산물 유통이나 가공 등 부가가치는 제외돼 있다.

부산지역 어업 생산량은 2011년 43만3452ｔ에서 2012년 35만2429ｔ으로 18.7% 급감한 데 이어 2013년(31만8731ｔ)에도 9.6% 떨어졌다.

전국보다 월등히 큰 감소 폭이다.

한편 전국 수산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2011년 8.5%에서 2012년 2.5%로 뚝 떨어졌고 2013년 1.3%로 더 둔화했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 → 2.2% → 1.3%’ 흐름을 보였다.

수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폭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컸던 셈이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어업 생산량은 233만9000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어업 생산액은 4조6492억 원으로 1.7%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