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해양의 방사능 수치 변화 및 한반도 해역 영향 여부를 촘촘히 확인하기 위해 조사정점 확대가 필요(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1면 보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공해상에서도 해양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해상 해양방사능조사 실시 해역 및 정점도.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상 총 8개 정점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는 원전 오염수의 예상 이동 경로를 고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기준으로 약 500㎞~1600㎞ 반경 내의 2개 해역, 8개 정점에서 실시한다. 분석 대상은 인공 방사능 대표 핵종인 ‘세슘-134’ ‘세슘-137’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지지 않는 핵종인 ‘삼중수소’이다.

연구원이 해양 방사능 검사하는 모습. 해수부 제공

해수는 지난 6월부터 매달 1회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상 여건으로 조사가 어려운 동절기(11월~3월)를 제외하고는 매달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9일 조사선이 출항해 채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더 촘촘한 해양 방사능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우리 해역에 대한 조사 정점을 과거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모든 핵종의 분석이 완료된 6월 조사를 기준으로 세슘과 삼중수소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조사 결과는 해양환경정보포털(meis.go.kr)에서 볼 수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감시해 우리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