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전기요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연료비조정요금’이 올해 4분기 오르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전력량요금’ 등 다른 부분이 인상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4분기(10~12월) 연료비조정요금이 3분기와 같은 1㎾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연료비조정요금은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진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이 주로 반영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었다.

다만 전기요금의 또다른 부분인 ‘전력량요금’은 조정 시기가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로 못박혀 있지는 않다.

이는 추후 논의 결과에 따라 전력량요금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기요금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올랐다가 3분기에는 동결됐다. 하지만 4분기에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한전의 누적 적자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및 시기·폭 등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현재 한전의 재무 위기는 선제적 위기 대처 미흡뿐 아니라 국제 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요금 인상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