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해 부산지역 사업체 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부산에서 모든 산업 활동을 수행하는 사업체 수는 지난해 40만1148개로 전년(40만1254개)보다 106개(0.03%) 줄었다.

2021년(-0.2%)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전년 대비)다. 전국 사업체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6%에서 지난해 6.5%로 떨어졌다.

이 기간 전국 사업체 수는 607만9702개에서 614만1263개로 6만1561개(1.0%) 늘었다.

지난해 부산지역 사업체 수 감소율은 보합(0.0%) 수준에 가깝다. 수치 자체만 보면 많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사업체가 대부분 증가했다는 점에서 부산 산업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여실히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1.0%) 대구(-0.05%) 광주 등 4곳에 불과했다. 광주는 17만973개에서 17만972개로 1개 감소했다.

반면 인구·자본 등이 집중된 경기지역 사업체 수는 2021년 148만1054개에서 지난해 151만5753개로 3만4699개(2.3%) 늘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증감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산의 경우 제조업 부진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

2021년 부산지역 제조업 사업체 수는 3만8105개로 전년(3만8222개)보다 0.3%(117개) 줄었다. 같은 기간 지역 전체 사업체 수 감소율(0.2%)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기준 업종별 사업체 수 증감 여부는 오는 12월 나온다.

지난해 부산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55만9165명으로 전년(154만4504명)보다 1만4661명(0.9%) 늘었다. 다만 전국 종사자 수 증가율(1.1%)에는 다소 못 미쳤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미용 관련 사업체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피부 미용업에서 11.3% 늘어난 것을 비롯해 네일아트 등 기타 미용업(11.2%)과 두발 미용업(1.7%) 사업체 수가 급증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증가율은 29세 이하(3.4%)와 30대(3.2%)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도소매업(-1.1%)과 사업시설·지원업(-3.1%) 등은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