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 제공

올해 들어 7월까지 적발된 담배 밀수 건수가 지난해 1~12월 적발 건수보다 5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등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28일 공개한 관세청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담배 밀수 적발 건수는 총 3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249건)보다 52.2% 많은 것이다.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4.5배 늘었다.

담배 밀수 건수가 올해 들어 유독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해외 여행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양 의원은 추정했다.

밀수입 유형별로 보면 여행자·승무원을 통한 밀수가 36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밀수 건수(379건)의 95.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연간 밀수 건수(212건)와 비교하면 70.3% 늘었다.

정상 화물을 가장한 밀수는 올해 17건으로 아직 작년 연간 밀수 건수(24건)에 미치지 못했다.

밀수입의 주 경로가 화물 등에서 여행자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담배 밀수 규모는 소형화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밀수 금액은 17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적발 액수(327억원)에 못 미쳤다.

밀수 1건당 적발액은 지난해 1억3000만 원에서 올해 5000만 원으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에서 온 밀수가 3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5건) 캄보디아(3건) 등 순이었다.

양 의원은 관세청을 향해 “담배 밀수 경로를 점검하고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