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흥토건 일동대영아파트 수주
- 올해 전국 정비사업 1조 목표
- 내년 시공능력 10위 진입 노려

-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
- 전용면적 84~101㎡ 1067가구
- 3.3㎡당 평균 1489만 원 인기

- 대우건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 최고 88.9대 1, 평균 22.2 대 1
- 올 부산지역서 가장 높은 경쟁률

올해 건설업계에서 그룹 내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는다. 경기 침체에도 ‘형제 건설사’가 연달아 우수한 실적을 내며 건설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중흥건설그룹도 부산 경남지역 신규 분양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간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공동 16블록에 자리한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 투시도. 중흥건설그룹 제공

■형제 건설사 시너지 효과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선보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지난 9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22.2 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다. 앞서 같은 달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마감을 달성했다. 올해 좋지 않은 부동산 시장 흐름 속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낸 것이다.

대우건설의 모회사 중흥건설그룹은 전국 주요 지역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최근 중흥토건은 인천 송월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또 부산 일동대영아파트 재건축과 광주 산수동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올해 중흥토건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 규모는 6071억 원으로 하반기까지 1조 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0위 안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경 잔디마당. 중흥건설그룹 제공

지난 10년간 시공능력 평가 1위를 유지하는 삼성물산도 지난 8월 청약한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에 청약통장 3만7000개가 몰리며 평균 79.1 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그룹 내 계열사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 설비 부문에서 공사 실적 평가액이 약 5조 원으로 국내에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산업 설비 부문 2~4위 3사의 공사 실적 평가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현대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광주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가 평균 6.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순위에서 나온 99 대 1이었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흐름 속에 풍부한 시공 경험과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춘 형제 건설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분야별 계열사가 가진 경쟁력을 총동원해 주춤하는 건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 에코델타에 분양

주방 모습. 중흥건설그룹 제공

다가오는 분양 시장에서도 형제 건설사의 활약이 기대된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지난달 부산에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공동 16블록에 자리하며, 전용 면적 84~101㎡ 총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의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90가구 모집에 4406명이 몰리며 평균 6.3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1순위에서 9.43 대 1을 기록한 전용 면적 84㎡A에서 나왔다.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합리적 분양가와 우수한 상품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1489만 원으로 앞서 분양한 대성베르힐(1540만 원)이나 푸르지오 린 (1660만 원)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도보권에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단지 바로 앞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인 의정부 소풍길이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은 42층 초고층 높이를 자랑하며 전용 면적 84~110㎡ 총 656가구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전용 면적 84·113㎡ 총 48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둔동은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 연구개발(R&D) 사이언스 파크’ ‘권선 행정타운’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또 서수원 IC가 인접해 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접근이 쉽다.

DL그룹 DL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원에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를 분양 중이다.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용답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의 조건을 갖췄고 인근 청량리역 GTX-B·C 가 개통되면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 유통시설과 한양대학교병원 답십리공원 청계천 등이 가깝다. 전용 면적 59~84㎡ 총 32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2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부산 경남 흥행 잇따라

중흥S-클래스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중흥건설그룹 제공

특히 중흥건설그룹의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흥행이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중흥건설그룹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 경남에 분양한 아파트는 총 7곳, 5241가구에 달한다. 이 중 순위 내 청약을 마치지 못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고,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먼저 지난해 1월 중흥건설이 경남 김해 내덕지구에 분양한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는 592가구 모집에 87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75 대 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그해 5월 중흥건설그룹의 자회사 대우건설이 경남 김해에 분양한 ‘김해 구산 푸르지오 파크테르’ 역시 23.99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하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흥행은 부산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월 컨소시엄으로 공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148가구 모집에 6221가구가 몰려 42.0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9월 남구 대연동에 공급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최고 88.9 대 1, 평균 2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중흥건설그룹 분양 관계자는 “중흥건설그룹이 부산 경남지역에서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 가격이 크게 오르는 상황인 만큼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격 메리트까지 갖춘 주택 공급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성공 가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