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경자구역 전경. 부진경자청 제공

정부가 지역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부진경자구역) 유치 업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진경자구역 와성지구에 있는 자동차 등 부품 제조업 단지에 물류업종을 추가 배치하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 제137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와성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부진경자구역청은 사업 시행자인 경남신항만 등과 함께 부진경자구역 와성지구에 글로벌 첨단물류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때문에 산업·물류시설 용지를 대형화하거나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부진경자구역청이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정부에 요청했고 산업부가 와성지구 내 물류 용지 부족 문제를 고려해 유치 업종 확대를 결정했다.

우선 산업부는 와성지구에 있는 자동차 등 부품 제조업 단지에 ‘운송업’과 ‘창고 및 운송 서비스업’을 비롯한 물류업 입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과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만 가능했다.

산업부는 “이번 결정이 실수요 기업 유치와 외국인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회의에서 수소·이차전지 등 신성장 산업 유치를 위한 ‘신규 단위지구 추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희망 지구는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1.53㎢·울주군) ▷에너지 융·복합지구(1.02㎢·울주군) ▷그린에너지 항만지구(2.31㎢, 남구·울주군)다.

3개 지구의 총면적은 4.86㎢에 달한다.

울산경자구역청은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하려면 핵심 전략산업 확대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수소·이차전지 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한 물리적인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향후 관계부처 협의와 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