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최종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부산 유치에 막바지 힘을 모은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호텔 백화점 등은 고객 접점에 부산엑스포 홍보를 확대해 유치 분위기를 달군다는 계획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이미지가 새겨진 롯데호텔 부산의 객실 카드키 케이스. 롯데호텔 부산 제공

1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호텔 부산은 2030엑스포 개최지가 발표되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부산 유치 확정에 대비해 식음 및 객실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이 호텔은 지난 4월부터 객실 카드키 케이스에도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이미지를 새겼다.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 때 숙박과 식사를 모두 책임진 시그니엘 부산은 당시 극찬을 받은 ‘짜파구리’ ‘달고나’ ‘양념치킨’ 등 K-푸드를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메뉴로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 메뉴를 촬영해 소개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중심으로 점포 안팎의 LCD를 통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영상물을 송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층별 LED 광고판 138개를 통해 유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 쇼핑백에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합니다’ 문구와 함께 엑스포 로고를 삽입했다. 현재 백화점 지하 2층에서 진행 중인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전시도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활동 차원에서 무료 입장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웨스틴조선 부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이마트 해운대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 주요 사업장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오는 27일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장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선보인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전국 1만4000여 개 점포 에 부착했다. 부산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고객 접점을 중심으로 홍보하며 유치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