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시설, 안전, 물가 등의 분야 평가에서 경남 남해 사촌해수욕장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6일 해양수산부는 사촌해수욕장과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등 3곳을 올해의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 30일 ‘2023년도 해수욕장 평가위원회’를 열어 전국의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단은 환경·시설·안전·물가 항목 외에 지역 특색을 활용한 개성 있는 행사·축제 개최 실적, 최근의 여행 유형을 반영한 ‘차박’ 및 반려동물 허용 구역 지정 여부 등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다.

경남 남해 사촌해수욕장.

사촌 해수욕장은 ‘작지만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 곳’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그동안 이곳은 차박, 반려견 동반, 자릿세 부과 등의 문제로 관광객과 마을 주민 간 갈등이 적지 않았다. 이에 남해군과 지역사회는 유휴화된 어항을 차박 등을 위한 야영장으로 만드는 한편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했다. 또 해수욕장 이용료와 주차비 등은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만 가능하게 해 투명한 재정체계를 확립했다. 아울러 수익금을 쓰레기 처리 및 환경 정화 시설 관리에 재투자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해수욕장 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해수부는 사촌해수욕장 등 3곳의 관할 지자체에 장관상을, 유공자들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곳 이외에도 많은 해수욕장이 이용객의 사랑을 받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자체와 함께 운영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