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과 폭력 전과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에는 아내의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양산시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 아내는 지난 2022년 5월 2일부터 24일까지 22일간 원래 거주지와 다른 주소에 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규정을 보면 개인 과외 교습자업종 영위 장소는 학습자의 주거지 또는 교습자의 주거지여야 한다. 그러나 강 후보자의 배우자는 자신의 주거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교습소를 운영하기 위해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음주 운전과 폭행 전과가 밝혀진 이후 ‘그 뒤로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던 강 후보자이지만 이번에는 위장전입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국민들이 본인의 말을 그대로 믿어줄 것이라고 판단하면 큰 착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부적격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 첫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아내가 원래 운영하던 업체를 영어 개인과외교습자로 업종 변경하려 주소를 이전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사정이 좋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업종 전환을 위해 일시적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출 등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