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어·가리비·냉장 갈치 등 확인
- 농림부는 수입 축산물 대상 점검

정부가 설을 앞두고 수산물과 수입 축산물이 정해진 기준을 지키면서 유통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음 달 8일까지 전국에서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수입수산물 유통이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정부 점검반(오른쪽)이 수산물 원산지를 확인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8일까지 ‘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수산물 제조·수입·판매업체 음식점 전통시장 통신판매 업체 등이다. 점검 품목은 제수용·선물용으로 수요가 많은 명태 홍어 조기 등이다.

또 겨울철에 소비가 늘어나는 방어 가리비 꽁치(과메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를 점검한다. 현행법에는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원산지 미표시 때는 5만 원 이상~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수부는 최근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활방어 냉동 조기 냉장 갈치 등의 수입 유통 이력도 확인한다. 장기 미신고(180일 이상), 거짓 신고, 사업 유형의 적정 여부 등이 점검 항목이다.

이번 특별점검에는 소비자 단체와 수협, 생산자 단체의 추천을 받은 명예감시원, 정부 점검반(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지방자치단체·해경 등)이 동참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설을 앞두고 주요 수산물의 원산지 둔갑 등과 같은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살피겠다”며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명절 이후에도 원산지표시 및 수입유통 이력 신고의무 준수 여부 등을 상시 조사·관찰, 안전한 수산물 유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설을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이력 관리제도’ 준수 여부를 특별 단속한다. 수입 소고기·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축산물위생영업장, 조리·판매를 하는 식품위생·통신 판매 영업장 등이 점검 대상이다. 특히 최근 비대면 방식을 통한 축산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통신 판매 영업장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35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은 수입 축산물 취급 업소의 거래내역 기록·관리, 이력번호 표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최대 500만 원의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영업자별 준수사항 및 벌금·과태료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입축산물이력관리체계 누리집(www.meatwatch.go.kr)이나 전화(1688-0026)로 안내받을 수 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수입 축산물을 취급하는 영업자들이 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살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축산물을 살 수 있게 이력 관리를 철저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