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설을 맞아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립해양박물관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11시 30분에 ‘설 연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국립해양박물관은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방문객에게 보여준다. 이 수족관은 평소에도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이색 행사를 통해 관람객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해양 동물의 습성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

이와 함께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25일까지 ‘생존부터 예술까지’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까지의 어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국보인 청동 도끼와 낚싯바늘 거푸집을 비롯해 수산 관련 유물 143점이 공개된다. 국립해양박물관 측은 전시회를 통해 방문객들이 한반도에서 어로 활동이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수산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설 연휴인 9일부터 12일까지 주차장을 무료 운영한다. 설 당일인 10일에도 방문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양도서관은 9일부터 13일까지 휴관한다.

경북 울진의 국립해양과학관도 설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방문객들은 9일부터 12일까지 과학관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가족이나 친지, 지인들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됐다. 충남 서천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전시관(씨큐리움)을 무료 개방한다. 아울러 열린 실험실 운영, 설 명절 전통 놀이 체험 등 방문객들을 위한 행사를 선보인다. 단 국립해양과학관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0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해수부는 해양생물자원의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이 같은 행사를 연중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방문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시회와 체험 활동의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국립해양박물관과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은 설 연휴 때 가족들이 꼭 한 번 들릴 만한 특별한 장소”라며 “많은 사람이 해양문화시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편함을 겪지 않게 사전 준비와 관리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