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 부산지역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치거나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산업인 광공업 생산은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부산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0% 급감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아울러 지난해 1분기(-1.3%)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를 이어갔다. 전국은 4.2% 증가했다.

통계청은 “부산지역 반도체·전자부품과 의료·정밀, 기타 운송장비 등의 생산 부진이 전체 광공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부산 서비스업 생산도 0.7% 줄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4분기(-3.6%) 이후 3년 만의 감소세다. 전국 1.1% 증가했다.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4.0%)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부산은 지난해 4분기 수출액도 1년 전보다 4.9% 줄었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이 5.8%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인천은 7.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고용률도 부산(57.5%)은 2022년 4분기(57.7%)보다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전국은 0.4%포인트 상승(62.3%→62.7%)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부산 소매판매는 3.5% 증가했다. 전국은 2.4% 줄었다.

부산은 연간 기준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은 9.6% 줄어들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1%로 전국(2.9%)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