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낙동강 하구 수로 이용하는 어민의 안전한 통항로 조성을 위해 해상교통환경조사에 드론을 활용한다. 현재 낙동강 하구에는 어업 관련 소형 선박 700여 척이 통항하고 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드론을 활용한 항로표지 주변 사주변화 등의 해상교통환경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해수청 제공

부산해양수산청은 드론을 활용한 항로표지 주변 사주변화 등의 해상교통환경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는 1617명의 지역 어촌계원이 이용하는 낙동강 하구 13개 수로 지역 중 사주(모래언덕) 변화가 큰 ‘진우도’와 ‘신자도’ 및 ‘도요등’ 주변 6개 수로에 대 조사가 이뤄진다. 올 하반기에 나머지 7개 수로에 대한 조사를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선박 운항을 통한 항로표지 주변 환경조사 방식은 22.6㎢에 걸쳐 분포한 수로를 한정된 인력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강 하구는 쓸려내려오는 모래가 수시로 퇴적하고 바다의 파도와 조류가 만나 불규칙적으로 모래언덕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평균 2ｔ 내외의 소형선박이 항해하다가 모래언덕에 걸려 갑자기 급정지하는 사고가 발생, 선박 고장이나 인명 피해 등으로 이어진다. 인근 어촌계에 등록된 어민 수만는 1600여 명에 이른다.

부산해수청은 이를 해결하고자 무인항공 촬영을 통해 해상교통환경 현황 자료를 분석하여 항로표지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현재 부산 강서구가 진행 중인 낙동강 하구수로 측량 사업과 부산해수청의 드론을 활용한 교통환경 조사자료를 상호 공유·협업해 선박을 활용한 해상교통환경 조사의 제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고소작업이나 선박 접안시설이 없어 접근이 어려운 장소의 해양교통시설 현황을 드론을 이용해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제공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항로표지 관리 운영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절약해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온 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드론을 활용한 낙동강 하구수로 해상교통환경 현황 조사는 현재 방식 대비 비용 및 인력 절감은 물론 신속한 수로 변화 파악으로 항행 위험요소를 사전에 개선 및 조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어민들의 안전한 통항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