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탄소 배출 규제 움직임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대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부산에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4 국제 해운 해양환경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열렸던 ‘제81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의 논의 결과와 유럽지역 탄소 감축 규제 동향, 탈탄소 규제 대응을 위한 정부 지원 제도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다.



국제해사기구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는 지난해 7월 ‘2050 국제 해운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전략이 채택된 이후 처음 개최됐다. 참가국들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제한해 나가는 ‘연료표준제’와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일정 부담금을 부과하는 ‘온실가스 비용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의견이 대립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외에도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는 생산부터 사용까지 연료 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연료유 전 과정 평가 지침서’, ‘선상 탄소포집장치 활용 기준’ 등 규제 시행에 앞서 마련돼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고 갔다.

해수부는 해양환경정책 설명회 때 이 같은 국제사회의 동향을 국내 해운·조선 업계와 공유하는 한편 지속적인 민·관 협력을 통해 국제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최근 개최됐던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는 국제 해운 탈탄소화를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규제에 원활히 대응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