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경북 울진 신한울원전 2호기가 7개월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5일 이같이 밝힌 뒤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2호기를 가동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총 26기가 됐다. 여기에는 수명 연장을 위한 행정 절차가 늦어져 지난해 4월 가동을 잠시 멈춘 부산 기장군 고리2호기가 포함돼 있다.

국내 28번째 원자력발전소인 140만㎾(킬로와트)급 한국형 원전(APR1400) 신한울 2호기는 당초 2011년 건설 허가를 받았다.

이후 한수원이 2014년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

당시만 해도 신한울 2호기는 2018년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6년 9월 경주 지진이 발생해 부지 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했고 이로 인해 상업운전 시작 시기는 계속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가동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신한울 2호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9월 원안위로부터 운영 허가를 취득했고, 이후 원자로에 연료를 장전한 뒤 고온 기능시험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6일 원자로를 가동하는 임계에 돌입한 뒤 같은 달 21일 시운전 과정에서 만든 전력을 최초로 전력망에 연결해 공급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단계별 출력상승 시험과 원자로 및 터빈발전기 성능 시험을 통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5일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한울 2호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