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K-뿌리산업 첨단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산업부 제공

-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새로 추진

정부가 ‘제조업의 근간’으로 인식되는 뿌리산업에 올해 63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제23차 뿌리산업발전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소성가공(plastic working)·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의 제조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업종을 의미한다.

제조업 등 국가 기간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업종이지만 일 자체가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청년층 인력 확보와 투자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산업부는 “2022년 기준 뿌리산업 전체 종사자 73만 명 중 40세 이상 중장년층 비중은 68%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며 “디지털 및 친환경 제조 패러다임 변화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올해 뿌리산업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57% 증가한 6369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인력·자금 등 안정적인 성장 지원 ▷기업 혁신역량 제고 ▷첨단 뿌리산업의 제도·기반 마련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뿌리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뿌리산업 외국인 양성대학도 현재 9개에서 13개로 확대 운영한다.

이 밖에 ▷뿌리기업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자동화·지능화 지원 ▷공정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촉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플랫폼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집중 지원한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 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상세 추진 전략도 마련한다.

뿌리산업의 제도·기반 확충을 위해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 사업을 개편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의 혁신기관과 연계를 강화한다.

산업부는 “뿌리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