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과 같은 2.3%로 제시했다.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16일 공개한 ‘IMF 4월 세계 경제전망’ 자료를 보면 IMF는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2.3%)와 같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와 우리 정부(2.2%) 한국개발연구원(KDI·2.2%) 한국은행(2.1%)보다는 높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월과 같은 2.3%로 제시했다.

기재부는 올해 한국 전망치(2.3%)가 ▷캐나다(1.2%) ▷일본(0.9%) ▷프랑스(0.7%) ▷이탈리아(0.7%) ▷영국(0.5%) ▷독일(0.2%)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다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전망치(3.1%)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전망치는 지난 1월 2.1%에서 이날 2.7%로 대폭 상향됐다. 중국은 4.6%가 유지됐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물가 하락 및 견조한 민간소비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높일 상방 요인으로는 ▷선거의 해(Great Election Year)를 맞은 각국의 재정부양 확대 ▷조기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성공적인 구조개혁 추진 등이 제시됐다.

반면 ▷지정학적 갈등 확산 ▷고금리 기조 속 높은 부채 수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은 성장률을 제약할 우려가 있는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IMF는 각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조급한 완화를 경계한다”며 “국가별 물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정 여력을 확충하고, 공급 측면 개혁을 통한 중장기 생산성 향상과 함께 녹색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