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릴 ‘제13회 북극항로 국제세미나’를 완벽하게 치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4일 학계 등에 따르면 해수부는 행사 주제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북극항로’로 정하는 등 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북극항로 국제세미나는 12월 1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자는 발표 및 토론을 담당할 국내외 전문가 10여 명과 해운물류 분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항로 국제세미나는 우리 기업의 북극 자원 개발·수송 사업 진출 지원, 미래 북극항로 활성화 등에 필요한 국제 협력망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 부산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2014년·2015년(울산)을 제외하고는 10차례의 행사가 모두 부산에서 진행됐다. 올해 행사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수부가 주관하는 ‘북극협력주간’과 연계해 추진된다.

북극항로에서 항해하고 있는 선박.

학계에서는 북극항로 국제세미나가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북극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더 구체화된 활용 방안과 문제 해결 대책 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 주제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북극항로’로 책정된 이유다. 지난해 12월 12일 부산에서 열린 제12회 북극항로 국제세미나에서는 ‘북극 해운의 도전 과제’ ‘컨테이너 정기 운송’ ‘북극해 항로 연중 항해와 한국의 대응’ ‘연중 운항 가능한가’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올해 행사 주제에 맞는 연사를 섭외하는 한편 체계적인 준비와 원활한 운영·진행을 수행할 용역 사업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각국의 관심이 쏠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해당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전문조직이 관여하는 것이 성공을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용역 사업자가 진행할 주요 과업은 ▷북극항로와 연계된 각국의 최신 정책, 자원개발 동향, 선박 운항사례 등을 반영한 발표 내용 및 토론 주제 선정 ▷북극 연안국 정부, 자원개발 기업, 해운선사, 물류업체, 조선소, 연구기관, 대학 등 국내외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 섭외 ▷행사 일정표 작성 등이다.

해수부 용역 입찰 업체를 대상으로 과업 수행 능력 보유 여부 등을 살핀 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용역 수행 기간은 계약일 이후 올해 12월 20일까지다. 해수부 해운물류국 측은 “북극항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모형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나라 해운 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올해 행사도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