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남 밀양시 등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철도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입, 지역을 살리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16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23개 지자체 관계자와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경남에서는 밀양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여행상품 개발·운영 및 할인 등을 통해 관광객을 늘려 인구 감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을 개발해 8월 1일부터 판매한다. 철도 이용객은 할인된 가격으로 인구 감소 지역의 관광 명소를 찾을 수 있다. 할인율은 50%다. 먼저 10% 할인 가격으로 왕복승차권을 구매한 후 해당 관광지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30% 할인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문체부·한국관광공사·한국철도공사는 숙박, 관람, 체험 등의 분야에서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철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면 왕복 열차 승차권 운임의 10%가 할인된다. 또 행안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활용해 철도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협약 사항이 제대로 진행되면 농촌지역의 관광이 활성화돼 인구 소멸 위기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고기동 행안부 차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인구 감소 지역 발전과 생활 인구 증가를 위해 정부 부처, 공기업, 지자체가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맞춤형 정책이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게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방안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